#78
2026.08
표기 없음
1시간 38분 5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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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아쉬운 종이 공작, 문제가 재밌다
이번 2026년 8월의 꽃나조다. 전뇌도시? 라는 표현 대신 ‘사이버 도시’ 정도로 해석해줘도 괜찮을 것 같다. 시놉시스를 보아하니 SF컨셉 낭낭한 나조인 것 같다.
오도로를 힘겹게 끝낸 다음날 월요일, 이삿짐 정리도 거의 끝났고, 퇴근하고 저녁에 간만에 찾아온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저녁 먹고 배를 깎아 와 먹으면서 풀었다. 다른 나조도 커피던가 다과를 먹으며 풀어도 좋지만 배의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이 왠지 이 푸르딩딩한 색감의 나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종이 공작의 즐거움을 메인으로 내세우는 꽃의 나조 치고는 문제 비중이 적지 않은 편이었다. 코나조 하나하나 깔끔하게 풀리는 게 꽤 재미졌다.
꽃의 나조 답게 종이를 다루는 부분이 등장하긴 한다. 다만 종이를 접거나 자르거나 만지작거리면서 종이의 다채로운 변화를 맛보는 공작적인 재미가 다른 화나조에 비해 살짝은 얕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필 이전 달에 했던 꽃나조가 종이 구성 그 자체로 신이 났던 SCRAPPIES의 비밀기지여서 더 그럴 수도 있겠다.
언어접근성은 3.4점을 주었는데, AI를 활용한 내역을 봐도 개큰벽에 부딪힌 적은 없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 번역기로써 AI던 파파고던 툴은 갖고 있는 것이 대다수의 한국인 나조러분들로선 편할 것 같다.
재활용이 굳이 따지면 가능은 한데 조금 애매하다. 일단은 제대로 풀면 비가역적인 손상이 가해지는 것은 맞기 때문에 재활용 불가로 달아 놓긴 하였다. 이런 구조면 나는 안할 것 같지만(실제로 안했다), 보존플을 꼭 하고 싶다면 할 수는 있을 것 같긴 하다.
문제들이 좀 들어있는 가벼운 나조를 풀고 싶은 날에 열면 좋을 것 같은 나조토키다. 이전에 잠깐 밀었던 ‘퇴근나조’ 라는 표현이 생각나는 나조. 언젠가 퇴근 나조 추천 글도 한번 써봐도 좋지 않을까 문득 상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