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다락방에 자주 등장하는 Mystery For You라는 게 있다. SCRAP이라는 나조 계의 메이저 기업에서 달마다 보내주는 나조 구독 시스템인데, 처음 보면 어떻게 구독해서 받아볼 수 있을지 실로 미스테리하기 그지 없다. 그래서 준비해 보았다.
내가 미스터리 포 유를 구독하면서 실행한 경로를 기록하였으니, 미포유 구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본 글을 보고 참고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
Mystery For You란?
위에서 간략히 언급한 것처럼, 나조 계의 메이저 기업 SCRAP의 월간 나조토키 키트 구독 서비스다.
가입 시 10개의 취향 설문 문항에 답하면 기본적으로는 3개 나조 중 하나가 집으로 배송되는 구조고, 원한다면 3개 나조를 전부 받아보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雪の謎(눈): 스토리 중심
좀 무난한 나조가 많았네요. 특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나조들. 대신에 스토리에 깊게 몰입이 되는 나조들이 간혹 등장합니다.
花の謎(꽃): 기믹 중심
다양하게 종이를 만지작거려야하는 요소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月の謎(달): 고난도·문제풀이 중심
개인적으로 정말 어려운 나조가 많았습니다.
1개만 받는 경우에 설문에 다시 대답하면 받는 나조 종류를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매월 1~3일에만 가능), 사실 한국으로 나조 배송 받는 입장에 나조를 한개만 받는 한국 나조러는 없을 것 같아서 크게 의미있는 정보는 아닌 것 같다 생각한다.
한국에서의 미포유 구독
미포유 배송은 일본 국내 배송만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으로 배송 받을 때는 당연하게도 배대지를 사용하여 배송 받아야 한다.
배대지 메모
내가 이용중인 배대지 기준으로는 대략 만원 내외의 국제배송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참고로 나는 짐패스 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가입 절차
참고로, 미포유 설명은 이곳에서, 과거 작품 목록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 가입 신청 버튼을 누른다. (브라우저 웹 번역 기능을 활용하면 UI 번역이 됩니다.)
- 설문에 대답한다.
- 주문 절차에 따라 주문을 진행한다. (배송 주소를 배대지 주소로 설정한다.)
구독 후 매 달의 흐름
- 매월 1일 : Mystery For You가 결제되고, 결제 확인 메일이 온다.
- 매월 10~13일 경 : Mystery For You가 발송되고, 발송 확인 메일이 온다. 이 때, 배대지에 배송 대행 신청서를 작성해 주세요.
- 발송 뒤 1~3일 이내 : 배대지에 상품 도착 확인 연락이 오고, 배송 대행 결제를 하면 물품이 한국으로 배송된다.
- 매월 20일 이내 : 보통 이 즈음에 패키지를 받았던 것 같다. 이 글을 쓴 올해 7월에는 16일에 우리 손에 도착했다.
과거작 구매 방법
미포유 과거 작품은 기본적으로 두번째 결제 후, 두번째 결제 해당 월의 15일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낱개 구매 시, 각 작품은 1,200엔이다.
날짜 예시
예를들어 MAZE-MAZE RIDDLE을 구매하고 싶다면, 리뷰를 올리고 있는 8월 9일 기준 미포유를 처음 구독 신청하면 9/1일에 한 번, 10/1일에 한 번 씩 결제가 된다. 그러면 10/15일에 구매가 가능하게 되는 방식이다.
구매 가능한 15일이 되면, 로그인 후 메뉴 화면 상단에 “과거작품구매”라는 노란 버튼이 활성화된다.
사진의 우상단을 보시면 된다. (아래 문장은 그냥 “재진단은 1~3일에만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역대 과거 작품 목록은 이곳에서 편하게 볼 수 있다.
1개 플랜 기준, 본인 코스 외 다른 작품도 상관 없이 구매 가능하다.
그래서 한 달에 얼마인가요?
나조 1개 플랜 | 나조 3개 플랜 |
1,200엔 + 배송비 500엔 | 3,400엔 + 배송비 500엔 |
이지만 한국 나조러 분들이 이 플랜을 선택할 리 없다. | 요즘 환율 기준으로 하면 대략 35,000원 정도하니 배대지 비용 포함하면 달에 총 45,000원 정도 드는 꼴이다. |
그만한 가치가 있나요?
네, 저는 있다고 보는데요. 일단 금액 당 플레이 시간 데이터를 조금 생각해보면…
내 유료 나조들 중 미포유 플레이 시간 대비 금액은 평균 약 517엔/시간 수준이었다. (17 작품 총 24,000엔 / 39.4시간) 나머지 유료 나조들 48작품을 따로 계산해보면 평균 759엔/시간 수준이 나온다.
미포유 나조 (17작품) | 나머지 유료 나조 (48작품) |
평균 517엔 /시간 | 평균 759엔 / 시간 |
총 24,000엔 / 39.4시간, 중앙값 669엔 | 중앙값 약 810엔 |
전체 상위 25%(16작품) 안에 미포유 작품이 6작품이 포함된다. 상대적으로 시판 작품 대비 미포유가 가성비가 있는 편이라는 뜻이다.
다만, 미포유 작품 사이에서도 금액 당 시간 편차가 좀 있는 편으로, 최저 142엔/시간 에서 최고 2203엔/시간 까지 갈리는 것은 감안해야할 것 같긴 하다. 다만 평균적으로는 가성비가 좋다! 라는 것~
단, 배대지 금액은 한국으로 오는 모든 나조들의 숙명이므로 제외하고 계산했다.
그리고 여기서 들어오는 것이, MAZE-MAZE RIDDLE이나, SCRAPPIESのひみつきち같은 퀄리티 좋은 잭팟이 터질 때이다. 馬崎 春のぱずる祭り2026도 강력추천 태그를 붙여놓아서 양심상 언급은 하지만, 또 양심상 8시간 반 걸린 나조를 마냥 추천드리긴 쉽지 않아 살짝 이름만 놓아 둔다.
간단 요약
평균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나조들을 계속 보내주는데, 그 중에 이따금 꿀잼픽이 섞여 있으니 나조 매니아 꿈나무라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보인다~ 추천한다~ 라는 것이다. 구독 방법도 파이프라인 구축해 놓으면 매달 배대지 신청서만 제때 작성해주면 되기에 크게 신경쓸 것도 없는 편이다.
해지 및 일시정지?
해지하고 싶을 땐 로그인 메뉴의 회원 탈퇴 메뉴에서 진행하면 된다.
바로 이곳이다. 매월 1일에 결제가 되므로 해지를 하려면 월말 전에 미리 해지를 하는 것이 깔끔할 것이다.
구독 일시정지가 따로 가능한 것 같지는 않다. 대신, 구독을 꾸준히 유지할 수록 선물을 보내준다. 3개월 유지 시 에코백, 9개월 유지 시 손수건, 12개월 유지 시 전용 나조토키 등… 설명 사이트에는 48개월까지 선물이 나와있다.
예상 질문
Q. 일본어 몰라도 되나요?
→ 제가 지금까지 플레이한 17 작품 중 16 작품은 언어 접근성 점수가 2.9 ~ 3.6 사이에 있었습니다. 리뷰 전체 풀이 1.5 ~ 4.0 까지 왔다갔다 하는 걸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좁은 편이긴 해요. 하나의 예외는 2.2점을 받은 작품이 있는데, 요 작품은 좀 논외로 쳐도 될것 같습니다.
아예 모르면은 어렵긴 할겁니다. 일본 나조토키니까요. 어떤 나조랑 처음 만날 때와도 마찬가지이듯, 일본어와 조금은 알고 지내는 사이일수록 좋겠지요.
스토리 중심인 눈의 나조가 번역기를 끼면 스토리를 통번역해가며 가장 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꽃의 나조와 달의 나조는 기믹과 문제요소가 잔뜩 들어간다는 특성상, 언어 외의 난이도 요소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고, 그래서 어려울수록 언어 접근성도 안 좋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비슷한 점수 내에서지만요.
바꿔 말하면, 미포유의 언어 접근성 점수는 비슷비슷한 수준인데, 작품 별로 문제 컨텐츠의 난이도 편차가 심한 편이라 문제 풀이 컨텐츠에 익숙할 수록 훨씬 수월하다는 생각이 드실 것 같아요.
Q. 재활용 가능한가요?
→ 눈의 나조와 달의 나조는 재활용 가능한 경우가 간간히 있습니다. 꽃의 나조는 엔간하면 재활용을 포기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Q. 나조 처음인데 미포유로 입문해도 될까요?
→ 좀 반반인 것 같아요. 가성비가 좋은 나조 서비스임에 분명하지만, 3개 묶음으로 패키지를 받으면 입문자 입장에서는 고난이도 퍼즐이 들어있는 달의 나조가 당분간 계륵이 될 가능성이 좀 있어보여서요. 입문자 추천 가이드 글을 살펴보시고, 쉬운 다른 나조를 해 보시면서 감을 익히고 나서 구독을 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니면 두 달이 지나야 이전 작품 구매가 가능해지니, 미포유는 먼저 구독해 놓고 어려워보이는 달의 나조는 모아놨다가 나중에 플레이해도 되겠구요.
나조토키 키트는 패키지를 여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취미활동이다. 미포유는 거기에 '무엇이 올지 모른 채 한 달을 기다리는 시간'까지 얹어준다. 매달 상자 열기 전에 조금 설레는 삶, 나쁘지 않다. 독자 분들의 첫 상자가 좋은 나조이기를 빈다.
즐거운 나조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