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
20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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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24분 4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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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얼굴로 문제를 퍼붓는 코나조 뷔페
이사를 하다가 잃어버린 나조 중 하나다. 다른 나조들은 다 있는데, 이미 플레이한 8월 미포유 나조 두개를 딱 잃어버렸다. 흠, 어딘가에 있을 것 같긴 한데..
이사가 끝이날듯하면서도 끝이 안 난다. 사정상 셀프로 이사를 하게되었는데, 짐을 옮기고 또 버리고 또 정리하고..
다만 꿈이 곧 실현될 예정이다. 거실 한켠에 나조 진열장 놓기. 재밌었던 인생 나조들은 잘 보이게 놓고, 나조 굿즈도 전시하고. 그런 진열장을 주문했다. 기대된다.
이사 얘긴 여기까지. 리뷰를 시작하겠다.
7월 꽃나조, 8월 달나조, 9월 눈의 나조로 이어지는 스크래피즈 3개월 연속 기획의 2탄이다.
이미 7월 미포유에서 캐릭터들에 익숙해진 상태였던지라 매우 반가웠다. 지난달에 이 친구들의 굿즈를 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다시 찾아보니 여전히 품절인 점은 아쉬웠다. 도대체 언제 재입고가 될지. 이 반가움이 아마 이 나조의 인상에 약간의 플러스가 되긴 하였을 것 같다.
미포유는 매월 출시될 때마다 기사를 내서 해당 달의 미포유 나조를 소개하는데, 이번 8월 미포유 기사(외부 링크)의 디렉터 코멘트는 “귀여운 느낌으로 시작하더니 만만찮은 나조가 나왔다“ 정도로 번역되는 언급이 있다.
그렇다. 이 나조는 달의 나조임을 기억하자. 문제가 정말 많다. 볼륨이라 해야할까, 밀도라 해야할까. 문풀러 기준으로는 확실히 즐거운 만큼의 물량이다. 달의 나조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문제로 원없이 즐겁게 놀았지만, 뭔가 통통튀는 문제들이 맛있고 재밌었던 것에 비하면 오오나조는 음 괜찮네 재밌다!! 정도로 인상에 남은 것 같다. 아마 나조력이 필요한 컨텐츠 비중(즉, 문제 그 자체)이 굉장히 높아서 그런 걸 수도 있겠다 싶다. 퍼즐도 없지 않다.
돌이켜보면 언어 접근성도 썩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곳곳에서 일본어 발상과 어휘가 필요했는데, AI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며 크고 작은 산을 넘어갔던 기억이 난다.
문제 비중과 전반적인 난이도도 좀 있는 편이고, 언어 접근성도 좋은 편은 아니라 나조 입문자에게 첫 나조로 권하고 싶은 나조는 아니다.
그렇지만 경험이 좀 있고 일본어에 어느 정도 익숙한, 무엇보다 문제 풀이를 사랑하는 나조러 분들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나조다. 문제를 고봉밥으로 퍼주기 때문에 정말 원없이 풀고 또 풀어댈 수 있다.
26년 3월부터 미포유를 구독했고 중간에 ANSWER COMBO 같은 과거작품도 플레이해 보았는데, 여태 해봤던 달의 나조(문제 컨텐츠 주력 나조)들 중에서는 가장 코나조 볼륨이 크고 다양한 편인 것 같다.
이사하다가 이 나조를 잃어버렸다. 플레이하며 찍어둔 사진과 기억을 열심히 되짚어가며 리뷰를 작성했다. 플레이 기록은 당일에 남겨두었고, 문제를 실컷 풀어서 즐거웠다는 기억은 플레이한지 한참 지난 지금도 선명하다.
재활용 불가라 남에게 빌려줄 수도 없으니, 사라진 나조는 사라진 대로 보내 주도록 하겠다. 다만 이 글로 기리도록 하겠다.
이렇게 아직도 택배지옥에 갇혀 사는 나의 새 집에서의 두 번째 리뷰가 끝이 났다. 이번 주말에 드디어 그리고도 그리던 새 집에서의 나조를 한다. 아쉽게도 전에 예고한 レコード는 아니다. 사 두었던 街ハック! 브랜드의 어려운 나조를 플레이할 예정이다. 이겨내고 오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