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0~120분
53분 4초
2
잘 만든, 귀한 한국어 나조토키. 나조토키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추천!
시놉시스 없음
키이스케이프에서 야심차게 공개한 나조토키! 그 이름하야 디저트 퍼즐 팩.
인테리어나 연출 측면에서 퀄리티가 보장된 브랜드지만 문제가 재밌다 싶었던 건 개인적으로 엔제리오 이후에는 딱히 없었던지라, 키이스케이프에서 문제 키트를 만들어도 막 그렇게 재밌을까?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나와 내 방메(이자 나조파트너)는 강남에 이제 거의 더 이상 할 게 없는 슬픈 짐승… 얼마 남지 않은 테마들을 긁어 모아 간만에 연방을 하게 된 연방데이, 중간에 뜨는 시간이 있어 디저트 퍼즐 팩 푸는 시간을 일정으로 끼워 넣었다.
키이스케이프 답게 디자인이 매우 깔끔하고 쾌적하다. ‘쾌적’이라는 표현이 좀 일반적이지는 않은데 정말 쾌적이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불쾌하거나 아쉬운 구석이 없단 소리다. 표지의 아기자기하고 아마~이한 디자인부터 하나하나 성의있게 디자인된 종이 문제들도. 풀면서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는 생각을 자주 했던 것 같다.
문제는 한국의 방탈출/미궁 고인물이라면 금방 풀어나갈 만한 수준의 난이도였다. 방탈출이나 미궁을 이미 잔뜩 즐기고 산전수전을 다 겪은 문풀러들은 문제를 풀면서 아하 모먼트가 자주 오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문제다. 나조다. 아무튼 문제를 풀 수 있으면 즐겁다.
오오나조랄까, 기믹 측면에서 마일드하다는 것은 나도 동의해야할 것 같다. 이 리뷰를 쓰고 있는 시점이 ‘Twelve Trick Tiles’, ‘26’, ‘ONE OPERATION’ 3가지 나조토키를 하고 난 시점인데, 세 나조토키의 기믹보다 훨씬 마일드하다. 약하다. 다만 방탈출을 거의 안하는 문제풀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나조토키라는 분야를 접해보고 즐겨봄에 있어서 나쁘지 않은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무엇보다 이건 한국어로 된 나조토키다. 얼마나 귀한가.
오오나조가 마일드해진 것에는 기본적으로 이 나조가 무비무드 안에서 풀어야하는 나조라는 공간적 제한이 있다는 점 때문도 있을 것 같다. 인스타에 안내된 것처럼 구매 및 플레이는 무비무드 강남점에서만 가능하게 구성되어있다.
무비무드 디저트 퍼즐 팩으로 나조토키의 맛을 봤다면, 이런 재미의 원산지인 일본의 모치카에리 나조(나조토키 키트)에도 살짝 발을 담가 보자. 일본어의 벽이 걱정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번역기와 함께라면 충분히 넘을 수 있는 낮은 문턱의 작품들이 분명히 있다. 언어부담과 난이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인, “나조토키 입문작 5선” 다락방 노트에 그 다섯 개의 문을 열어 두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정리하자면, 무비무드 디저트 팩은 나조가 어떤 느낌인지, 어떤 구성인지 느껴보고자 하는 분들이 살짝 발담가 보는 용도로 괜찮은 것 같다. 대부분 쉬운 편인 문제에 (비방탈러들에게도 쉬운진 모르겠다) 아기자기한 디자인도 플러스 요소다. 다만, 일본 나조토키들의 이마를 탁! 치게 되는 개쩌는 기믹과 공중제비를 돌게 만드는 오오나조 느낌은 옅은 편인 점은 감안해야할 것 같다. 그래도 귀하디 귀한 한국 나조 츄라이해보아도 좋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