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뭐 부터 하면 될까?” - 51개의 기록 중 5개의 나조를 골라 보았습니다. 살펴 보시고 마음에 드는 나조를 픽해 보세요!
드디어 이 나조 블로그에 리뷰가 50개가 찼다. 리뷰를 쓰는 시점 기준으로 정확히는 51개다. 처음 무비무드의 나조토키를 플레이해보고, Twelve Trick Tiles를 해보고 도파민 파티를 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리뷰 곳간이 이만큼 찼다니 감회가 새롭다.
50리뷰 기념으로 무언가 해 보고 싶다고 예고했던 것이 바로 이 특집과, 같이 올라온 또 하나의 추천 글이다. 이 곳에 방문해서 리뷰 글들을 보다가 “그래서 뭐 부터 해보지?” 라는 생각이 드신 분들께 어떤 대답을 드리면 좋을지 한 번 정리해보고 싶었다.
물론 내 나조 추천이 정답은 아니다. 세상에는 나조가 정말 무궁무진하게 많고, 내가 플레이해 본 나조는 그 중 정말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래도 50개의 리뷰를 하나하나 읽으며 나에게 맞는 추천 작품을 찾기에는, 우리는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에 살고 있기에. 내가 해 본 나조 중에서라도 한 번 추려 보았다.
한국어 나조토키는 당연히 이 추천에서 제외된다. 이 글을 읽고 계신 한국인 독자 분들이라면 높은 확률로 쉽게 접근하여 문제 없이 플레이가 가능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이 특집은 어디까지나 “일본어의 벽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분”을 위한 추천 목록이다.
タンブルなななぞ - 큰 부담 없이 플레이 해볼만한 첫 나조
Tumbleweed · 800엔 · ⭐4/10 · ● 쉬움 · 언어접근성 3.5/5
텀블위드의 ‘오테가루(간편) 텀블 시리즈’ 나조. 볼륨과 난이도를 낮추었지만 텀블위드 퀄리티는 그대로라는 시리즈 소개 문구 답게, 800엔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이지만 컨텐츠와 정성은 충분하다. 6개의 수수께끼를 풀고 봉투를 열면 그 안에는..!
가격도 큰 부담이 없으면서도 숨어 있는 기믹도 자명하고 귀여운 느낌이다. 패드만 있으면 재활용도 가능해서, 주변에 나조에 입문해보고자 기웃거리는 친구가 또 있다면 빌려주어서 플레이도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짧지만, 퀄리티 좋은 플레이로 “일본어 나조, 나도 풀 수 있네?”라는 감각을 맛보고 싶다면 이 나조가 꽤 괜찮을 것 같다.
タンブルダイス - 이만하면… 완성형 입문 나조
Tumbleweed · 1200엔 · ⭐4/10 · ● 쉬움 · 언어접근성 3.5/5
바로 위의 나나나조와 같은 오테가루 시리즈지만, 한 뼘 더 치밀하다. ‘주사위’를 테마로 한 수수께끼가 연달아 나오는데, ‘간편’ 시리즈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이게 텀블위드지!” 하는 잘 설계된 구성을 맛볼 수 있다. 비교적 쉬운 난이도에서 텀블위드의 철저한 기획력을 맛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일본어를 아주 모르는 정도만 아니라면 처음 플레이여도 두세시간 안으로 끝낼 수 있지 않을까 싶고, 일본어를 잘 모르는 분들이면 첫 플레이 기준 좀 더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조도 방탈과 비슷해서 경험이 쌓일수록 조금씩 기록이 빨라지는 경향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
어쩌다보니 이번 나조 추천글에 텀블위드 작품들이 많은데, 텀블위드 온라인샵(나조 구매 정보 페이지 참조)에서 같이 구매해서 플레이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
国旗なぞ - 일본어 걱정이 가장 큰 독자분께
Tumbleweed · 1650엔 · ⭐6/10 · ● 쉬움 · 언어접근성 4/5 (일본 나조 중 가장 높은 점수!)
이 블로그에서 일본어 나조 최초로 언어접근성 4점을 받은 나조. 일본어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일본어 어휘력이나 언어 센스가 크게 필요하지 않아 번역기로 게임 방법만 이해하면 그럭저럭 잘 진행이 가능하다.
세계의 국기를 테마로 한 책 형태의 나조인데, 코나조는 굉장히 무난하고 쉽지만 책 안에 숨겨진 기믹이 참 귀엽고 멋지다. 어떤 구간에서는 이마에 손을 얹으며 “아!!” 하고 소리를 내뱉게 된다. 나조토키의 히라메키(번뜩임)란 무엇인지 그 맛을 가볍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참고로 토키토키 공식샵(외부 링크)에는 같은 나조의 영어판도 판매 중이다. 일본어가 많이 부담스럽다면 이쪽도 선택지다.
KORON -コロン- - 작은 키트에 숨겨진 반전 볼륨
ねずみの巣 · 1700엔 · ⭐5/10 · ● 보통 · 언어접근성 3/5
일본의 국민 옛날 이야기 ‘주먹밥 데굴데굴(おむすびころりん)’을 테마로 한 키트형 나조. 2024년 처음 결성된 신생 유닛 ねずみの巣가 내놓은 첫 키트형 작품이다.
굉장히 작고 얇은 패키지 안에 숨겨진 기믹의 볼륨이 꽤 작지 않다. “해치웠나?” 하고 보면 역시나 해치운 게 아니다. 특히 컨셉을 정말 너무 잘 살린 기믹이 하나 있는데, 요 기믹 하나때문에 만족도 점수가 1점은 더 올라간 것 같다.
일본어 발상이 필요한 대목이 있어 다섯 작품 중에서는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이지만, 번역기와 AI, 그리고 힌트를 괴롭히면 넘을 수 있는 산이라고 판단하여 넣었다. 완전 첫 나조로는 많이 어려울 수 있으나, 몇 개 플레이해보고 난 후 좀 더 특색 있는 기믹과 큰 볼륨의 나조를 해 보고 싶을 때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이다.
Twelve Trick Tiles - 좀 어렵지만, 첫 나조부터 최고의 감동을 원한다면
Tumbleweed · 2500엔 · ⭐6/10 · ● 보통 · 언어접근성 2.8/5
이 블로그 개인 만족도 5점 만점, 기믹 5점 만점의 강력 추천 작품이다. 그리고, 나의 인생 첫 일본어 나조토키이기도 하다. 그렇다. 사실, 입문작이라고 꼭 엄청 가벼운 것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긴 하다.
방탈출도 많은 분들이 처음에는 힌트를 많이 써가며 유명 프리미엄 꽃길 테마로 입문하곤 한다. 그런 것처럼, 일본어를 그래도 조금은 알고, 힌트를 좀 써도 된다면 이 나조를 해 보면 괜찮을 듯 해서 이 나조를 올렸다.
상자 안에 든 것은 수수께끼와 12장의 타일. 간단한 기믹을 끝의 끝의 끝까지 탈탈 털어 최대치를 끌어내 마법과 같이 눈 앞에 선보인다. ‘나조라는 걸 내가 정말 재밌어할까?’라며 반신반의하던 내가 끝까지 진행하고 감동에 벅차 울면서 다른 나조토키를 20만원 어치 지른 건 안비밀이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언어의 벽 좀 있는 편이다. 초반 펼쳐지는 일본어의 홍수에 지레 겁을 먹을 수도 있따. 하지만 번역기와 AI는 언제나 우리 편이다. 한 문제 한 문제 차근차근 나아가면 분명 도달할 수 있고, 어려울 때는 힌트도 우리의 편임을 잊지 말자. 그리고 구경해 달라. 내가 보았던 그 마법을.
번외. 다섯 나조 외 언급하고 싶은 나조들
MAZE-MAZE RIDDLE
SCRAP - Mystery For You 리뷰 전문 보기 →
만족도로만 따지면 Twelve Trick Tiles를 따라잡는 나조다. 시놉시스의 ‘쉴틈없이 변해가는 미로’가 눈 앞에 그대로 구현되어 나타나는 나조로, 기믹을 마주하는 순간 즐거움의 탄성이 절로 나온다. 리뷰 원문에도 적었지만 미포유 영업팀이라면 홍보용 나조로 쓸 1순위 작품. 난이도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본선에서 뺀 이유는 하나, SCRAP의 구독 나조 서비스 Mystery For You 2개월 구독을 해야 구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딱 두달만 구독하고 해지해도 좋으니 이 나조는 언젠가 꼭 해 보셨으면 좋겠다. Mystery For You 관련 내용은 나조 구매 정보 페이지에 추가 내용이 더 있으니 참고 부탁 드린다.
RIDDLE BOX!!!
リドラ 리뷰 전문 보기 →
언어 벽이 매우 높지만, 해당 구간은 나조 경험자에게도 낮지 않은 장벽이라 큰 의미가 없다 판단, 힌트를 열심히 써서 해당 구간을 넘겨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넣어 보았다. 종이를 접고 만지작 거리다 보면 마술처럼 새로운 기믹이 나타나는 종이 공작의 매력이 가득! 공식 소개부터 “테이크 아웃 나조가 뭔지 알려주는 전 인류 추천 No.1”을 자처하는 작품이다. 힌트를 아끼지 않을 각오가 되어있다면 입문 초창기에 접해보아도 좋을 즐거운 나조다.
魔法の喫茶 épeler
ぐずりあ · 무료 온라인 (sukuranburu 웹사이트) 리뷰 전문 보기 →
”일본어 나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지갑 열기 전 한 번 쯤 풀어보고 싶다면 트라이 해 보아도 괜찮을 듯한 나조다. 잔잔하고 슴슴해서 나조풀이나 기믹풀이의 도파민은 덜하지만, 무료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만듦새가 참 좋은 나조토키다. 카페에 방문한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배송을 기다리는 시간도, 배송비도 낼 필요 없이 일본 나조가 어떤 식인지 느낌을 미리 맛볼 수 있다. 물론 재차 언급하지만 꽤 잔잔한 편이기 때문에 엔간하면 위의 추천드린 나조를 직접 구매해서 플레이해보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긴 하다.
아직 풀어본 나조가 많지 않지만, 아는 나조 한에서라도 어떤 나조가 좋은지 알려드리고 싶어 추천글을 적어보았다.
위에 추천 드린 나조가 아니어도 세상에 재밌는 나조는 정말 많다. 사이트에 다른 리뷰들도 많으니 다른 글들도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다.
이 글이 누군가의 나조 라이프 시작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즐거운 나조 생활 되세요!